
인류의 식문화는 오랜 세월 동안 기후, 지형, 농업 환경, 생활 습관에 따라 다채롭게 발달해왔다. 그중에서도 발효는 단순한 조리법을 넘어 한 지역의 역사와 지혜를 품고 있는 귀중한 식문화 유산이다. 발효 과정에서 미생물은 식재료 속 영양소를 변화시키고 새로운 맛과 향을 만들어낸다. 이로 인해 발효음식은 단순히 먹는 즐거움을 넘어, 저장성·소화력·영양 가치까지 높여준다. 세계 곳곳에서는 각 나라의 환경과 식재료에 맞춘 고유의 발효음식이 발달했으며, 그 결과 ‘발효’는 문화적 정체성과 깊이 연결되었다. 오늘은 대륙과 나라별로 사랑받는 대표 발효요리를 살펴보며, 그 속에 담긴 맛과 이야기를 함께 여행해 본다. 1. 아시아 – 발효의 천국1-1. 한국 – 김치한국에서 김치는 단순한 반찬이 아니라 생활의 ..